쌀연보  

여신도들이 매끼마다 밥을 짓기 전에 식구수대로 쌀을 한 수저씩 떠서 준비된 단지나 천으로 된 성미 주머니에 모았다가 주일이면 교회에 바치는 정성어린 쌀을 말한다.

이렇게 모아진 쌀은 교역자의 식생활 보조를 위시해서 생활 형편이 어려운 교인들의 구제와 기타 교회행사에 쓰였다. 이를 성미(誠米), 헌미(獻米) 또는 기도미(祈禱米)라고도 하였다.

한국 교회의 쌀 연보가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실시되었는지에 관한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아마 초대교회때부터 실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우리 총회록에 등장하기로는 1923년 9월 8일 신의주교회 예배당에서 회집된 제12회 총회시 각노회 상황 보고서 중 셔백리아로회 보고 제5항 연보난에 ꡒ쥬일연보, 교역자연보, 삼일연보, 쌀연보, 젼도연보, 례배당견?연보와 개인으로 각죵물물품을 연보한 일도 잇셧나이다ꡓ(제12회 총회록, 106쪽)라고 되어 있다.

오늘날은 쌀연보 제도자 폐지되거나 무관심해졌다. 사회전반의 경제성장과 식생활구조가 바뀌어감에 따라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기도 하지만, 우리 교회의 아름다운 전통 하나가 사라진다는 것에는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